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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및 해외 기사

WSJ 칼럼) 10월 CPI 보고서와 12월 50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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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연준 위원들은 정책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10월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인해 연준 위원들은 이례적으로 높은 금리 인상 속도에서 한 걸음 물러나 12월 0.5%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부는 목요일 CPI가 최근 몇 달보다 10월에 더 느린 속도로 상승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Core CPI는 9월보다 0.3% 올라 1년 만에 월별 상승 폭이 가장 작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6.6%에서 6.3%로 하락했습니다.

연준은 지난주 4회 연속 0.7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금리를 3.75%~4% 범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목요일에 발표된 보고서는 금리가 5%를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인상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일부 위원들은 금리 인상이 잠시 중단되기 전에 일련의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고 싶다고 말했고, 목요일의 수치는 그 시계가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수 있는 징후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8월과 9월의 CPI 보고서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줌에 따라 그들은 내년에 금리를 더 높은 수준까지 인상할 계획을 세웠고, 인상 속도 둔화를 다음 달로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목요일의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만큼 높은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기 때문에 금융 시장의 반등에 불을 붙였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더라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을 선호한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들은 금리 인상 속도보다 금리가 어느 정도까지 인상되어야 하는지에 초점을 옮기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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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은 지난주 강력한 소비자 수요와 노동 시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격 압박으로 인해 연준이 내년 여름말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위원들은 내년 초 금리가 4.5%~5% 사이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목요일 웹 세미나에서 "우리는 오늘 데이터에서 약간의 밝은 부분을 보았지만, 한 달간의 긍정적인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승리를 가져오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와 향후 다가오는 경제 데이터는 위원들이 12월과 그 이후에 얼마나 오랫동안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노동 시장이 강하고 임금이 활발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는 더 오랜 기간의 인상을 주장할 수 있는 반면, 임금 상승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신호는 금리 인상의 일시 중단을 원하는 위원들의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아울러 목요일의 보고서 이전에도 몇몇 연준 위원들은 12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더라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저는 항상 우리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지점에 가까워질수록 더 작은 폭의 인상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목요일 휴스턴에서 열린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와 특별히 밀접한 관련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목요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연설에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0.5%의 금리 인상도 여전히 중요합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다음 회의 시작일인 12월 13일에 노동부의 CPI 보고서를 보게 될 것입니다. 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목요일 보고서가 발표된 후 12월에 0.5%의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80%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CME 그룹에 따르면 12월 0.75%의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20%대로 떨어졌습니다.

팬데믹은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줄이면서 상품에 대한 지출을 급격히 증가시켰고, 연준 위원들은 최근까지 지출 구성이 역전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했던 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라는 희망 회로를 돌렸습니다. 연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작년에 급격히 올랐던 중고 자동차와 가구와 같은 상품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예상해 왔습니다. 목요일의 보고서는 이러한 품목 중 일부에 대한 가격 하락이 가속화됨에 따라 해당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징후를 보여주었습니다. 가구 가격은 거의 2년 만에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10월 중고차 가격은 2.4% 하락했습니다. 아울러 자동차 수리와 애완동물 관리 등 최근 몇 달 동안 지속적인 상승을 보였던 서비스 부문의 가격은 10월에 더 이상 상승하지 않았고, 특히 의료 등 일부 부문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준 위원들은 공급망이 완화되면서 상품 가격이 계속 둔화되더라도 임금과 자산 가격의 상승 및 저축 등이 소비자 지출을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는 결국 서비스 부문의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목요일 휴스턴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계가 저축을 지출로 전환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돈을 저축에 머물게 해야 하기에 한동안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목요일 웹 세미나에서 금리가 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수준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과 광범위한 성격 및 지속성을 감안할 때 통화 정책은 좀 더 제한적이어야 하며, 당분간은 제한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https://www.wsj.com/articles/inflation-report-leaves-fed-on-track-for-0-5-point-rate-rise-in-december-1166808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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