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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공부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의 증시 소식, 나스닥 반등의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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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간단하게 연휴 동안 있었던 주요 소식들과 위원들의 발언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8일 새벽부터 12일 낮까지의 주요 소식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ECB는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 미국 주도의 '인도 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는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반도체와 의료 제품 등 기타 필수품을 공유하는 공식 시스템 구축을 고려 중입니다.

- 미국의 모기지 이자율은 5.89%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의 나이로 서거했습니다.

- 영란은행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애도 기간으로 인해 통화정책회의를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 바이든 행정부는 10월 이후에도 전략비축유의 추가 방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EU 긴급 에너지 회의에서 러시아산 가스 가격 상한제를 놓고, EU 국가들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또한, EU는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횡재세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 중입니다.

- 연준에 따르면 2분기 주식 시장 가치는 7조 7천억 달러 하락했습니다.

- 뉴욕은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주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애틀랜타 연준의 GDPNow가 전망한 3분기 GDP는 9월 7일 1.4%에서 현재 1.3%로 하락했습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연휴 동안 있었던 소식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이 정도인 것 같고, 이외에도 연준에서 베이지북을 공개했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해 보면
1. 소비자가 소비를 필수소비재로 전환하고 있긴 한데, 아직 소비자 지출은 꾸준하다.
2.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하다. 근데 임금 압박이 있다.
3. 물가가 둔화되긴 했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 및 향후 수요 전망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이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연휴 기간 동안 주요 인사들의 연설을 최대한 간략하게 다시 짚어 보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라가르도 ECB 총재
"ECB는 에너지 기업이 아닌 은행에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 이게 제 생각에는 중앙은행 -> 일반 은행 -> 에너지 기업의 순서로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사는 정책의 조기 완화에 대해 경고합니다."
"우리는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노동 시장은 여전히 매우 강합니다."
"필요에 따라 대차대조표를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75bp 인상을 더 강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동 시장은 타이트하고, 임금 압박이 심합니다."
"프런트 로딩(Front loading)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올해 말까지 3.75%~4%의 금리를 선호합니다."
"양호한 CPI 보고서가 나오더라도 9월 연준 회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합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은 약 0.5%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반도체 공급망 문제는 적어도 2년 동안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에 해를 끼치고 싶지는 않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내년 최고금리는 4%를 예상합니다."
"우리의 일이 끝나면 실업률을 4.5% 정도로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준은 MBS 매각을 고려해야 합니다."
"기준 금리가 내년 초까지 4%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2024년 이전에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미국의 소비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연착륙을 보고 싶지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더 어려운 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차대조표 축소에는 자산 매각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
"9월에 '상당한' 금리 인상을 지지합니다."
"이것은 제 경력을 통틀어 가장 이상한 노동 시장입니다."
"노동 시장의 악화가 시작되기 전에 지금 금리를 인상해야 합니다."

*윌리엄 더들리 前 뉴욕 연은 총재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때문에 달러 강세를 원할 것입니다."
"금리가 내년에 4%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솔직히 다 비슷한 부류의 내용들입니다. 9월 75bp 인상을 비롯하여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내년 초 최고 금리 4%, 대차대조표 축소, 강력한 노동 시장 등 결국 모든 위원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성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지속적인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속에서도 시장이 반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최근 기관의 비정상적인 풋, 콜 비율의 영향도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이 파생상품을 잘 알지 못하는 투자자의 관점으로 증시를 바라보았을 때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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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75bp라는 금리 인상 수치는 '이제는 모두가 다 생각하고 있는 수치가 아니냐'라는 논리입니다. 즉, 어차피 변하지 않을 상수라는 것이죠. 그래서 연준 의원들이 마치 녹음기를 틀어 놓은 것처럼 계속 '75bp 금리 인상'을 반복해도 시장은 "근데 그거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니야?"라는 반응을 보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CPI의 둔화입니다. 제가 8월 31일에 확인했었던 인베스팅의 CPI 컨센과 현재 컨센에 차이가 생겼습니다.

출처 : 인베스팅 닷컴

이미 저번달에 에너지 부문의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번 달은 기존에 제시했던 컨센보다 컨센을 추가로 더 내렸습니다. 즉, CPI가 원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시장을 반등시킬 만한 충분한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Core CPI 컨센이 변하지 않은 점이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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