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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및 해외 기사

WSJ 닉 티미라오스) 초저금리 시대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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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시기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금리가 어디에서 정착되어야 하는지라는 주제로 또 다른 중요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쟁점은 중립금리, 즉 저축 수요와 공급을 균형 잡힌 상태로 유지하여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유도하는 금리입니다.

- 지난 40년 동안,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코노미스트들과 연준 관계자들은 중립금리에 대한 추정치를 꾸준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견해는 채권 수익률, 모기지 금리, 주식 가격 및 기타 수많은 자산에 반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중립금리 상승이 다양한 자산 가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중립금리는 "r*" 또는 "r-star"라고도 불리며, 직접 관측할 수는 없고 추론할 뿐입니다. 5년 전, 연준이 금리를 2.4%로 인상한 이후 당국자들은 미약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징후를 보고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중립금리가 그 수준에 근접했거나 그보다 낮았음을 의미합니다.

- 연준이 지난해 금리를 5.3%까지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이를 무시하는 듯 보였고, 이는 중립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제공했습니다. 조 데이비스 뱅가드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해당 시기를 매우 잘 견뎌냈다. 10년 전만 해도 이런 결과로 금리를 지금 수준까지 인상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말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매 분기 데이터가 들어올 때마다 중립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하지만 강한 수요가 지속된다고 해서 반드시 중립금리가 상승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금리 상승이 금융 시스템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 있으며, 저금리로 대출을 받은 가계와 기업은 최근의 금리 상승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 도시 D.E Shaw 경제 연구 책임자는 "한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은 r-star가 더 높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또 다른 결론은 경제가 금리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당국자들은 매 분기마다 장기 금리를 예상하는데, 이는 사실상 중립에 대한 추정치입니다. 해당 추정치 중앙값은 2012년 4.25%에서 2019년 2.5%로 하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 2%를 빼면 실질 중립금리는 0.5%가 됩니다. 지난 3월에는 중앙값이 0.6%로 상승했지만,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3월에 중립금리를 0.5% 이상으로 제시한 인원은 18명 중 9명이었는데, 2년 전에는 단 2명이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수년간 2.5%의 장기 금리를 예상한 후 지난달 3%로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말했습니다.

- 현재 금리가 거의 모든 중립 추정치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r-star를 둘러싼 논쟁은 연준의 단기적으로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금리가 성장과 물가를 억제하고 있으며 상승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뜻입니다. 만약, 성장이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추측 중립금리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현재 금리는 타이트하지 않습니다. 즉,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 중립에 대한 의문이 연준이 궁극적으로 금리를 얼마나 인하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데이비드 메릴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정책을 정상화하고 싶지만, 어디까지 정상화하기를 원하는가"라며 "그들이 5%대에 머물지는 않겠지만, 정상화가 2.5%까지 데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투자자들은 이미 금리가 팬데믹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금리 선물은 향후 몇 년간 연방기금 금리가 4% 내외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https://www.wsj.com/economy/central-banking/why-high-interest-rates-could-be-here-for-the-long-run-c6670448?st=pptds91cekl6jwd&mod=googlenews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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